반려 파충류의 인지능력 분석

1. 서론

 파충류는 오랫동안 포유류나 조류에 비해 지능이 비교적 낮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많은 파충류는 단순한 본능적 행동을 넘어 학습, 기억, 문제 해결, 심지어 사회적 상호작용까지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거북이, 이구아나, 뱀, 도마뱀 등 애완동물로 사육되고 있는 다양한 파충류가 보호자와 교류하거나 특정 행동을 학습함으로써 그들의 인지능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도우미 파충류의 학습능력, 기억력, 문제해결능력, 감각적·사회적 인지능력을 분석하여 지금까지의 인식과 달리 인지기능이 높을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합니다.

 

 

 2. 파충류 학습 능력

 

 1) 습관화와 민감도
파충류는 주위에 적응하면서 특정 자극에 대한 반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습관이란,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자극에 대한 반응이 저하되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 거북이 보호자가 접근할 때마다 머리를 가리고, 시간이 지나도 사람의 피해가 없음을 알고 대응하지 않습니다.  감작성 이란, 반복 자극에 대한 반응이 증가하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일부 도마뱀은 빛의 특정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방어 행동을 강화합니다.

 

 2) 조작적 조건 형성
 파충류는 특정 행동이 먹이주기 등과 관련이 있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검토 사례로는 특정 버튼을 누르면 도마뱁이 먹이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된 사례가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파충류가 보상을 받고 학습하는 능력이 있으며 특정 행동을 반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3) 관련 학습

 파충류는 특정 신호와 결과를 연결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거북이는 보호자가 그것을 반복할 때 먹이를 주는 소리 등의 특정한 행동을 학습하고, 나중에 같은 소리를 들어도 먹이를 기대하고 접근하는 행동을 보여줍니다. 또한 뱀 중에는 특정 냄새를 음식과 관련지어 훈련을 통해 목표 지점으로 이동하는 능력을 나타낸 것도 있습니다.

 

3. 파충류 기억력

이전에는 파충류가 단순한 본능적인 행동만 해 기억력이 낮은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연구에서 파충류는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을 활용할 수 있고 특정 학습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단기 기억을 보면 파충류는 특정 자극과 행동을 연관지어 일정 기간 기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Leopard Gecko는 새로운 환경에서 어디에 숨어야 하는지, 어디서 먹어야 하는지 빠르게 학습하고 다음 며칠에 걸쳐 기억하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또 장기기억을 연구한 사례에 따르면 미로실험으로 먹이의 위치를 배운 지 1년이 지나도록 아놀도마뱀이 같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파충류가 장기적인 경험을 기억하고 이후의 행동에 반영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거북이는 뛰어난 장기 기억력을 가진 대표적인 파충류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거북이은 보호자의 얼굴과 식사 시간을 학습하면서 특정 루틴을 기억하고 반응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몇몇 육지 거북은 몇 달 후에도 미로를 항해하는 능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파충류는 단순한 반응 행동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환경을 학습하고 환경을 기억하는 능력을 가진 생물이며, 보호자와의 반복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보다 풍부한 인지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4. 문제 해결 기술과 물건 사용 가능성

 1) 미로 탐색과 문제 해결
 일부 파충류는 미로의 출구를 찾거나 장애물을 피하는 능력을 보여주며, 단순한 반응이 아닌 인지적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줍니다.
검토사례는 왕 도마뱀은 복잡한 미로 속에서 음식으로 길을 배웠고, 같은 길을 더 빠르게 갈 수 있었고 육지거북 또한 다양한 장애물을 넘어 사냥감에 도달하는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2) 도구 사용
 포유류나 조류만큼은 아니지만 환경을 조작함으로써 이익을 얻는 행동을 보이는 파충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다거북은 산란을 위해 발을 사용하여 모래를 조종하는 것과 같은 일을 합니다. 이것은 파충류가 단순히 환경을 이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더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5. 감각·사회적 인지

 1) 시각, 후각, 청각인식
 많은 도마뱀과 뱀은 후각과 혀를 사용하여 주위를 분석합니다. 거북이는 얼굴을 인식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보호자를 기억할 수 있습니다.
파충류(특히 도마뱀) 중에는 특정 패턴이나 색을 학습하고 환경을 탐색하기 위해 그것들을 사용하는 것도 있습니다.

 

 2) 사회적 상호작용·인지
 파충류는 일반적으로 비사회적 동물로 알려져 있지만, 몇몇 종은 사회적 행동과 인지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왕 도마뱀은 사냥할 때 먹이를 찾기 위해 함께 일하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이구아나는 같은 그룹 내의 개인 간에 신호를 교환함으로써 위협을 검출합니다. 육지 거북은 보호자를 인식하고 반복적으로 접촉함으로써 친밀함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는 도우미 파충류도 간병인과의 상호작용을 배우고 기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6. 결론

 과거 파충류는 단순한 본능적 행동만을 가진 동물로 여겨졌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파충류는 학습, 기억, 문제해결, 사회적 상호작용 등 다양한 인지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반려동물 파충류는 보호자의 행동을 배우고 특정 자극과 보상을 연결하며 보호자를 식별하고 대응하기까지 합니다. 이는 반려동물의 파충류가 단순한 '전시동물'이 아닌 보호자와의 교류를 통해 보다 풍요로운 삶을 사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으로 파충류의 인지능력에 대한 추가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파충류는 단순한 본능적인 존재가 아니라 개성과 인지능력을 가진 생물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